WeeklyEDGE 한 주간 주목했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뉴스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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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금주의 트렌드 뉴스 - 와이콤비네이터의 배치 축소 결정, 의미와 전망
02 금주의 펀딩 뉴스 - Afresh (US), Nano (SEA), Twid (India) 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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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배치 규모 축소를 통해 뉴노멀에 대응
팬데믹 기간동안 프로그램 참여 기업수를 공격적으로 늘렸던 와이콤비네이터가 이번 여름부터 배치규모를 이전 대비 40% 축소할 예정
지난 주, 글로벌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YC")가 경기 하강과 벤처 자금조달 환경 변화를 이유로 배치 사이즈를 이전 대비 40% 가량 축소할 것임을 발표하였습니다.
일 년에 2회 진행되는 YC 프로그램은 지난 겨울 배치 (W22)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14개 기업이 참가하였는데, 이 번 여름 배치(S22)에서는 그 규모가 250개 기업 내외로 축소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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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인가?
YC는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입니다. AirBnB, DoorDash, Stripe, Dropbox, Coinbase, Flexport, Brex, Gusto, Instacart와 같은 성공 사례를 다수 배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명성을 구축한 액셀러레이터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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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는 팬데믹 이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배치 규모를 대폭 늘렸습니다. 팬데믹 직전 2019년에는 배치 당 200개 기업이던 것이 2021년에는 350개 기업으로 늘어난 것이죠. 특히 비대면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자 인도, 동남아, 라틴아메리카와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 참여하는 기업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 YC는 축소의 이유를 '경제 상황에 대한 고려'와 '리오프닝에 따른 현실 반영'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이미 지난 5월 '최악을 대비하라'란 메일을 통해 창업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으니 그에 대한 후속조치인 성격이 강하며, '리오프닝에 따른 현실 반영'은 이번 배치를 다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예정했던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 YC 배치 규모에 대한 논쟁은 늘 있어왔습니다. 좀 더 소수엘리트 그룹을 원하는 투자자들과 일부 창업자들, 대규모 팀의 참여로 인해 프로그램의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지원자들, 그에 반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하며 보다 많은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주고자하는 프로그램의 의지간에는 늘 긴장 관계가 있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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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C 배치 규모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유례없이 커진 것은 맞습니다. 이번에 250팀 정도로 규모를 축소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2020년 배치 당 200팀 대비 규모가 큰 수준입니다.
- 한국의 YC 선구자 팀인 미미박스가 2014년 배치, 샌드버드가 2016년 배치이니 그 당시만 하더라도 YC는 배치 당 100개 팀 내외가 존재하던 나름(?) 소규모 그룹이었습니다.
- 이번 여름 발표한 규모 축소로 인해 YC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참여기업 수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번 조정이 일시적일지, 좀 더 구조적일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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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들어가보면...
3개월 간 진행되는 YC 프로그램은 데모데이로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YC 스타트업들은 데모데이를 전후하여 시드 펀딩에 나서게 됩니다. 이 때, 보통 $2 - 3Mn 범위의 시드 펀딩 자금을 조달하는데, 만약 지난 번 배치 규모인 414개 기업이 모두 $2.5Mn을 펀딩했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으로 '414 X $2.5Mn = $1Bn'의 자금을 하나의 배치가 빨아들이는 것입니다. 사실 엄청난 규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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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YC가 배치 규모를 대거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러한 투자 니즈를 시장이 흡수할 정도로 자금이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너도나도 벤처 투자에 뛰어들던 시기이다보니 YC 기업에 대한 투자 니즈와 기업가치가 올라가며 300개 이상 기업이 한두달만에 기대 이상으로 펀딩을 끝낼 수 있었죠.
- 하지만 이번 겨울 배치(W22)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3월 말 데모데이를 마치고 4월에 펀드레이징에 돌입한 많은 YC 기업들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으며 나중에 기업가치를 낮추거나 목표 금액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로 라운드를 마감하는 일이 속출하였습니다.
- YC를 졸업했는데 펀딩이 안된다는건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평판 회손입니다. YC가 Techstar 또는 500Startup과는 다른 넘사벽의 평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자체가 'YC만 거치면 펀딩 & 명성에서는 글로벌 패스'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죠. 배치 규모가 너무 커 펀딩에 실패한 스타트업이 나온다면 실제로 YC 입장에서도 적신호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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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고려사항은 YC가 올해 1월 도입한 새로운 투자 구조입니다. 작년까지는 YC에 참여하는 구조는 프로그램 참여의 대가로 YC가 $125,000을 투자한 후 7%의 지분을 가져가는 형태였습니다.
- YC는 2022년 1월, 새로운 투자 구조를 발표하며 배치 참여 기업이 YC로부터 추가로 $375,000을 다음라운드 중 가장 우호적인 조건 (Most Favored Nation, MFN)으로 공동투자받는 옵션을 제공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사가 원한다면 YC로부터 최대 $500,000까지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바뀐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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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처음 도입한 '새로운 스탠다드 딜'이 최대 규모의 배치 규모 및 펀딩 환경 급변과 맞물리며 지난 배치 참여 기업 대부분이 추가 투자를 요청한 것에 있습니다. 만약 414개 기업 중 70%에 해당하는 300개 기업이 $500,000을 투자받았다면 YC는 배치 당 1억 5천만 불 (2천억 원), 연간으로는 4천억 원의 투자 재원이 있어야 한다는 계산에 이릅니다.
- 팬데믹 기간 중 AirBnB, DoorDash, Coinbase의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YC는 자신있게 추가투자 옵션을 '새로운 스탠다드'로 제시하였지만 순식간에 미국 IPO 시장이 얼어붙으며 최소 2 - 3년 간 가시적인 대규모 회수 건이 사라지자 1년에 4천억 원을 고유계정으로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배치 사이즈를 줄이며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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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전망은?
YC에 참여하는 이유가 꼭 투자 유치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창업자들은 YC에 참여하는 첫 번째 이유로 '네트워킹'과 '명성'을 꼽습니다.
- YC의 가장 기본적인 투자 구조인 $125,000(약 1억 6천만 원)을 투자하고 7%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약 25억 원에 불과합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엔젤라운드에서 최소 50억 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정말 낮은 기업가치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200 - 300억 원 기업가치로 펀딩을 완료한 기업조차도 YC에 참여하기 위해 문을 두드립니다. 그만큼 YC가 제공하는 가치가 의미있다고 믿는 스타트업이 많은 것입니다.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제공하는 가치가 희석되었다는 비판 또한 입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YC를 거쳐간 성공한 창업자들이 늘어날수록 YC의 철학을 전수할 수 있는 멘토의 규모도 늘어나고 있으며, YC가 제공하는 가치가 전 세계 창업자 네트워크라고 할 때 규모가 커질수록 제공하는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 YC의 논리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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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C 배치 규모가 너무 커져 그 의미가 희석되었다는 한 VC의 비판에 YC의 창업자인 폴 그레이엄을 이렇게 답변합니다.
- "YC는 2005년 창업 이후 늘 규모를 키워왔고, 지난 17년 간 매 번 YC 규모가 너무 커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즉, 참여 기업 수가 50곳일때도, 100곳일때도, 200곳일때도 늘 배치 규모를 가지고 비판하는 목소리는 있어 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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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그레이엄과 YC가 유지하는 철학은 분명합니다. YC는 적어도 규모를 제한하고 진입장벽을 높여 프리미엄의 가치를 유지하는 엘리트스쿨과는 다른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YC의 배치 규모 축소를 위기의 신호로 분석하기도 하지만, YC의 성장 속도 및 철학을 고려할 때 적어도 아직까지는 팬데믹의 비이성적 흐름에서 원래의 자리로 복귀하는 과정으로 판단됩니다.
금번 여름 배치의 데모데이는 9월 7일과 8일 양일간 리모트로 진행됩니다. 아마 이번 데모데이를 전후로 해당 기업들의 펀드레이징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YC의 프로그램 규모 조정에 대한 입장 또한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YC가 어떻게 또 진화해갈지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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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픽💘 - AI 기반 신선식품 솔루션 Afresh, $115Bn 시리즈B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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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의 신선식품 종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Afresh가 총 $115Mn 규모의 시리즈B 펀딩에 성공하였습니다.
- 본 라운드는 Spark Capital의 리드로 진행되었으며, VMG Partners, Bright Pixel Capital, Insight Partners가 신규투자자로 참여하였고, 기존투자자인 Innovation Endeavors, Baseline Ventures, Maersk Growth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하였습니다.
- Afresh가 제공하는 'Fresh Operating System'은 식료품점의 수요예측, 재고관리, 주문 및 선반 관리를 자동화하여 궁극적으로 미판매 식료품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입니다.
- 미국의 대형 식료품 체인 Cub Foods와 Albertsons이 Afresh의 솔루션을 도입하였으며, 이마트의 미국 자회사 New Seasons Market 또한 Afresh의 솔루션을 이용 중입니다.
- [PregressiveGrocer] Afresh Will Expand Footprint Following $115M in Series B Fu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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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미국 - 실리콘밸리 주요 펀딩 뉴스
- ADAS를 탑재한 전동 스쿠터 개발사 Drover AI, $5.4M 시리즈A 투자 유치
- 유저 피드백 취합 서비스 Sprig, $30M 시리즈A 투자 유치
- 사이버보안 리스크관리 Axio Global, $23M 시리즈B 투자 유치
- 틱톡 크리에이터 수익화 서비스 Bounty, $4.7M 시드 투자 유치
- AI 기반 쇼핑 탐색 서비스 Vetted, $14M 시드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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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EWA & BNPL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 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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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픽💘 - 베트남 EWA (Earned Wage Access) 서비스 Na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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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급여 유동화 서비스 (EWA - Earned Wage Access) 스타트업 Nano가 $6.4Mn 규모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완료하였습니다.
- 본 라운드는 Openspace Ventures가 리드하였으며, Partech Partners, Tekton Ventures, KVision, IT Farma, Sketchnote, Golden Gate Ventures, FEBE Ventures, FJLabs, Venturra, TO Venture, Goodwater Capital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하였습니다.
- 월급 가불과 유사한 EWA 서비스는 직원들이 필요할 때 월급을 당겨쓸 수 있도록 초단기 소액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급전에 대한 고민없이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자와 근로자'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 [Tech in Asia] Ex-Uber Vietnam exec’s flexible wage firm raises $6.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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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아세안 지역 주요 펀딩 뉴스
- 싱가폴 하이퍼로컬 커뮤니티 서비스 NextBlock, $362K 프리시드 투자 유치
- 필리핀 인터넷뱅크 UnoAsia, $11Mn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 인도네시아 BNPL 서비스 SuperAtom, $22Mn 시리즈C 투자 유치
- 숙취해소 DTC 이커머스 EVO, $600K 시드 투자 유치
- 수산물 B2B 마켓플레이 FishLog, $3Mn 시드+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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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픽💘 - $12Mn 시리즈A를 완료한 리워드 결제앱 Tw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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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 리워드 결제앱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Twid는 Rakuten Capital의 리드로 총 $12Mn 규모 시리즈A 펀딩을 진행하였습니다. 본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구글 뿐 아니라 기존투자자인 세콰이어 캐피탈, BeeNext도 참여하였습니다.
- Twid는 쇼핑, 이커머스, 핀테크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적립한 리워드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핀테크 서비스입니다. 2020년 설립된 Twid는 현재 4천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 IndusInd Bank, Payback, InterMiles, Flipkart 등 대형 인도 리테일 플랫폼이 Twid와 파트너쉽을 맺고 리워드 결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TechCrunch] Google backs Indian rewards payments startup Tw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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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인도 주요 펀딩 뉴스
- 시골지역 대상 커머스 + 핀테크 서비스 Jai Kasan, $50Mn 시리즈B 투자 유치
- 전기 스쿠터 제조 기업 River, $11Mn 시드 투자 유치
- 인도 EWA 서비스 Jify, $10Mn 시리즈A 투자 유치
- 디지털 렌딩 스타트업 Credit Fair, $10Mn 시리즈A 투자 유치
- 중소영세기업 매출채권 유동화 스타트업 CredAble, $9Mn 시리즈B+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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